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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검사로 맞춤형 피부관리 시대 오나’ <뉴욕타임스>

美 뉴욕타임스는 영국의 한 스킨케어 회사가 간편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맞춤형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23rf)
(123rf)

회사의 명칭은 GeneU. 런던에 위치한 회사 매장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세트와 애플스토어의 깔끔한 디자인이 합쳐진 느낌이다.

GeneU에서는 매끈한 피부의 박사학위를 소지한 미녀들이 플래시 드라이브 크기의 마이크로칩을 사용해 DNA 검사를 시행한다. 보통 2주 정도 걸리는 일반 DNA 검사와 달리 GeneU에서 고객에게 시행하는 유전자 검사는 30분만에 결과가 나온다.

DNA 검사는 현재 2개의 피부 관련 유전자를 조사한다. 하나는 몸에서 콜라겐 분해속도를 조절하는 유전자와 다른 하나는 항산화 보호와 관련되어 있는 유전자다.

검사가 끝나면 고객 설문지와 함께 알고리즘에 적용해 총 18개의 세럼 중에서 개인에게 적합한 2개를 조합해서 정해준다.

하지만 이런 개인화되는 화장품은 DNA 테스트 비용과 2주간 쓸 수 있는 세럼을 합쳐 600파운드 (104만원)로 비싼 편이다. 

GeneU는 기존의 화장품이 좋은 재료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개인에게 맞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개인의 DNA가 콜라겐을 느리게 분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콜라겐 형성을 도와준다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돈 낭비라는 것. 게다가 콜라겐을 천천히 분해나는 유전자를 가진 사용자는 잘못 일반화장품을 바르면 모공이 막히거나 다른 피부 손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GeneU의 설립자이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인 크리스토퍼 투마조우는 “우리는 고객의 피부가 처리할 수 있는 적합한 농축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투마조우 교수는 원래 전기공학자로 당뇨병 관련 인공췌장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아들이 유전병을 앓게 되면서 DNA에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투마조우 교수는 회사 제품을 18개월간의 비교연구 했더니 12주간에 걸쳐 30%의 주름개선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GeneU의 DNA에 기반한 화장품에 대해 스탠포드의 타일러 홀미그 교수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노화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며 예를 들어 다른 지역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가 다른 피부를 가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항산화제가 노화를 방지한다는 확실한 과학전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GeneU의 크리에티브 디렉터가 듀란듀란의 키보드 담당인 닉 로즈(Nick Rhodes)로 투마조우 교수를 설득해 회사를 설립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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