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바뀌는 토익 시험 듣기영역에서 다수가 대화하는 유형이 새로이 출제되고 독해 지문 수가 늘어나 당분간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이번 토익 신 유형은 내년 5월 29일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이처럼 유형과 평가 기준이 대폭 바뀐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신토익은 듣기와 읽기영역 모두 구성이 바뀐다. 다만, 전체 문항 수는 듣기영역과 읽기영역 각각 100문항씩 총 200문항으로 같다.
내년 5월 개정사항이 본격 적용되기 전까지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등의 시험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신유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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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1. 듣기영역의 대화 구성
상대적으로 쉽다고 평가되던 파트1과 파트 2 (사진묘사)의 문항수가 줄어드는 대신 파트3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일부 문제에서는 말의 길이가 짧아지는 대신 대화를 주고받는 횟수가 늘어난다거나 세 명 이상이 대화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체감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 듣기영역의 도표
듣기와 함께 도표나 그래프와 같은 시각정보를 보고 푸는 문제도 포함된다. 또 말한의 이의 의도를 묻는 문제도 출제된다고 알려져 대화를 단순히 기억하는 것보다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3. 읽기영역의 문항 수
읽기영역에서는 문법영역인 파트5의 문항 수가 줄고, 빈칸 채우기 문제가 나오는 파트6와 지문독해 영역인 파트7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4. 듣기영역의 유형 추가
지문 흐름의 이해도를 묻는 새로운 유형이 출제된다. 수능 읽기영역에도 나오는 문제처럼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을 찾는 문제와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가야 할지 선택하는 문제가 새롭게 추가된다.
5. 독해 문제의 유형 추가
독해 파트에서는 3개의 지문을 연속으로 읽고 종합해서 문제를 푸는 유형이 추가된다. 기존에 지문 2개에서 지문이 1개 추가된 것이다. 주로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문자메시지나 온라인 채팅 대화문이 출제될 것으로 ETS는 밝혔다.
6. 평가항목 추가
성적표에 기재되는 평가 항목도 현재의 4개에서 5개로 늘어난다. 이 또한 대화를 듣고 화자의 의도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펑 유 ETS 토익프로그램 총괄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쓰는 방식이 변하므로 시험 문제도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통용되는 언어 사용의 실태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개인이 갖추어야 할 언어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토익 시험 일부를 업데이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잔 하인즈 ETS 평가개발부서 시니어 디렉터는 “유형이 달라졌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변화 내용을 미리 설명하고 샘플문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기 때문에 수험자들은 이를 보며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신토익 샘플 문제 등 이번 개정사항은 한국토익위원회 홈페이지(http://www.toe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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