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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동·서해서 동시다발 사격훈련…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

北 대형도발 맞서 전투의지 고양…"신속·정확·충분 응징"
가상의 북한군 도발원점·지원 및 지휘세력 초토화 작전


우리 군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준비에 착수한 데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자 4일 동·서해상에서 동시다발로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참 예하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북한의 포격 도발과 서북도서 기습 강점 시도를 가정한 해상사격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병력 1천여명과 K-9 자주포 40여문,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코브라 공격헬기, 벌컨포, 해안포 등 장비 200여 대가 투입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화력 도발을 걸어온 상황을 가정해 신속히 K-9 자주포, 벌컨포, 해안포 전투진지를 점령하고 목표 지점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이어 북한군이 서북도서 기습 강점을 시도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전차, 벌컨포, 해안포를 발사했고 코브라 공격헬기를 출격시켜 적을 격멸했다. 해병대 고속단정(RIB)과 KAAV도 적 소탕작전을 수행했다.

훈련은 우리 군의 육·해·공 합동전력이 가상의 북한군 도발 원점과 지원·지휘세력까지 초토화한 다음 끝났다.

해군 1함대와 2함대도 이날 각각 동해와 서해상에서 북한군 잠수함 탐색, 대잠 폭뢰 투하, P-3 해상초계기 대잠 폭탄 투하 등 잠수함 격멸훈련을 실시했다.

1·2함대의 훈련에는 3천200t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을 포함한 수상함 20여척, 잠수함,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와 공군 KF-16 전투기 등 항공기 10여대가 투입됐다. 해군 특수전전단(UDF/SEAL) 요원들도 참가했다.

2함대 훈련을 지휘한 22전투전대장 강석봉 대령은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의 북방한계선(NLL) 사수 의지를 고양하고 적의 도발에 맞서 신속, 정확, 충분하게 화력을 집중해 적을 격멸하고자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강 대령은 "서해 전투함들이 최고의 전투력을 갖춘 지금, 북한군과 당장 싸워도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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