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선정

서강대학교(총장 유기풍)는 교육부(장관 이준식)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이 17일 발표한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 이하 코어사업)’에 선정되었다. 

이로써 매년 27억 원씩 3년간 총 81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코어사업은 대학 인문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최초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인문학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동시에 미래 사회 수요에 맞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그 취지로 한다. 

당초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25개교 선정 계획을 공고하였으나, 우수 사업계획으로 평가받은 수도권 7개교 및 지방 9개교 등 총 16개교에 한정하여 선정하였다고 18일에 밝혔다.

앞서 사업에 지원함에 있어, 서강대는 예수회 교육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문교육’을 이미 국내 최고 수준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Stem-Cell(줄기세포) 인문교육”이라는 전략목표와 “10년 내 세계 50위권 이내의 인문교육기관 진입”이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이를 평가받아 최종적으로 지원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서강대가 계획한 “Stem-Cell(줄기세포) 인문교육”은 기초 인문소양교육을 강화하여 미래 사회의 수요에 맞는 지식과 현장 적응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서강대는 이미 2012년에 ‘인문학부’를 ’국제인문학부‘로 개편한 바 있다. 

올해부터 인문교육체제의 연장선상에서 새롭게 시행하게 되는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세 가지 모델이다. 

① 국제지역전문가 양성(미국문화, 중국문화전공), ② 기초인문학 심화(국문, 영문, 사학, 철학, 종교학 전공), ③ 대학자체 모델로서 신설되는 융합인문학(학생설계 융합인문학 전공, 인문콘텐츠 융합소프트웨어 전공) 등이 그것이다.  

코어사업 수행을 위한 그 외의 과정으로, Honors Program (우등명예졸업과정)이 신설되며, 학·석사연계과정이 전면 확대되어 3학년부터 3년 안에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파격적인 장학제도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인문소양 예비교육(1, 2학년)으로써 국제인문학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강6과 수행능력인증제’ 프로그램과 전교생을 상대로 한 인문소양 강화교육 프로그램도 사업수행 과제에 포함된다.

또한 주목할 만한 계획은 장학제도이다. 

학부 3학년부터 석사과정까지(3년 동안) 기존의 등록금을 보조하는 장학금과는 별도로 ‘학업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교육부가 요구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인 선진국형 장학제도가 시행된다. 

서강대는 선발된 장학생에게 매월 일정금액의 생활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생 선발 절차와 요건에 관해서 ‘코어사업 장학설명회’를 4월 중에 개최하고 사업수행기관인 국제지역문화원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서강대 코어사업 총괄책임자인 사학과 임상우 교수는 “이번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본교 국제인문학부의 기초학문 및 실용학문과 전교적 인문소양교육이 국내적으로 대학인문교육을 선도하는 확고한 위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나아가서 예수회 교육이념에 입각한 서강대의 인문교육이 명실공히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사업단에 속한 국제인문학부 전체 교수들은 모든 인문학 전공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