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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북중교역 5% 증가…"北 미사일 발사 영향 없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북한과 중국 간의 정상교역은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북·중간 2월 교역액은 3억2천344만 달러(약 3천750억 원)로 지난해 2월보다 4.6% 증가했다.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1억6천193만 달러(약 1천880억 원)로 2.48% 증가했으며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1억6천151만 달러(약 1천875억 원)로 6.91% 늘어났다.

(연합)
(연합)
다만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이 강행됐던 1월의 교역규모(3억8천800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2월 교역량이 15% 이상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달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무연탄(약 6천800만 달러)이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14% 이상 감소했다.

북한의 대중 철광석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35%나 감소했다.

북한의 광물수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2월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되기 전이란 점을 고려하면 원자재 가격 급락과 중국의 과잉생산 해소 조치 등과 연관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신 북한은 중국에 6천400만 달러어치의 의류를 수출, 지난해보다 수출액을 대폭 늘렸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품목 중에는 화학비료(1천800만 달러), 일반 차량(1천만 달러) 등의 규모가 컸다.

지난달 중국의 대북 정제유(항공유 등 포함) 수출 규모는 72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6% 증가했다.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2014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26개월째 무역 통계상으로는 '제로'(O)를 기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월 북·중 무역통계를 보도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중 간에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1월 6일)이 강행된 1월 한 달 동안에도 교역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절차에 돌입한 3월 이후부터는 북·중간 교역규모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처별로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의 이행 단계에 돌입, 대북제재 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출입 화물 검색 및 통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통한 대북 제재 효과에 대해 "약 2∼3개월이 지나면 제재 영향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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