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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 직구? 이것만은 반드시 알아두자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체험 장비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가 북미시각 기준 28일부터 정식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기기의 성능에 대한 게임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오큘러스 리프트의 제작사인 오큘러스VR이 젇부 규제를 이유로 들며 한국을 1차 출시국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는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이는 즉 기존 599달러(한화 약 68만 5천원)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컴퓨터 혹은 그래픽카드 등의 구매 비용은 물론, 배송비까지 추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연합)
(연합)
오큘러스 리프트를 구매하기 전에, 직접 제품을 배달받은 해외 IT 전문 매체 기자들의 구매 후기를 한번 살펴보자. 필자는 폴리곤 (Polygon), 매쉬어블(Mashable), 더 버지(The Verge), 테크크런치(TechCrunch) 등의 리뷰 원문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폴리곤 (Polygon)

-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 폴리곤에 따르면 배송을 받게 되면 무료로 럭키즈테일(Lucky‘s Tale)과 우주 체험 게임 아이 발키리(Eye: Valkyrie)와 같은 게임과 헨리(Henry)와 로스트(Lost)와 같은 자체제작 가상현실 영화도 함께 제공된다.

- 가상현실 세계를 경험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할 때에는 조이스틱을 이용하게 된다.

-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하고자 장구를 머리에 맞추는 과정이 고통스러울지 몰라도, 일단 한 번 맞추게 되면 더는 가상현실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 아직 소프트웨어 개발은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세계의 구분선이 모호해지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제품이다.

매쉬어블 (Mashable)

- 일단 모든 장비가 갖춰져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장비 설치를 10분 내외로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설치 과정이 간편하다.

-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센서가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 그리고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나서 몸을 편안히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다.

(연합-AP)
(연합-AP)
- 헤드셋은 보기보다 가볍다. 헤드셋 가장자리의 폼 재질 덕에 기기는 얼굴에 꼭 맞을 것이고, 두 시간 내내 이용해도 기계에 열기가 생기지 않는다. 목 고정을 위한 장치는 첫 일주일간은 편했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는 이용자가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오래 가상현실을 이용한다면 이용 후 피로감이 갑자기 몰려올 수 있다. 가상현실의 사운드는 제대로 구현되고 있다.

-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컴퓨터 장비를 마련하려고 200달러에서 최대 1,000달러까지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될 수 있다.)

- 600달러에 가까운 가격은 많은 사람이 등을 돌리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심지어 명절 선물용으로도 비싸다.)

- 윈도우즈에서는 가상현실이 구동되지만, 안타깝게도 매킨토시 컴퓨터, 맥북 등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 

더 버지 (The Verge)

- 공간은 약 가로 6.5피트(약 2미터), 세로 4.5피트(약 1.4미터) 정도면 충분했다. 문제는 가상현실 이용 중 이 구역 밖으로 나가도 알아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 가상현실 게임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은 이용자가 가상현실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지 않고, 게임의 재미 여부만을 이야기하는 시점일 것이다.

- 오큘러스 리프트는 “현실감 있는 신기한 기분”보다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은 기분”을 제공한다. 기타 HTC Vive와 같은 경쟁사 제품과 달리, 몇 시간을 넘게 게임을 해도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장시간 이용하면서 지속적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머리를 움직이게 될 텐데, 이는 어깨나 목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앉아서 하는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기에는 최적이다.

- 많은 사람에게 가격 부담이 될 것이다. 게다가 오큘러스 리프트로는 게임 말고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연합-AFP)
(연합-AFP)
테크크런치 (TechCrunch)

- 개당 1,500달러에 달했던 구글 글래스만큼은 아니지만, 오큘러스 리프트의 600달러도 사실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 컴퓨터와 연결되어 구동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구동되는 가상현실 기기는 비교적 낮은 가격이고 컴퓨터판과 달리 추가비용도 들지 않는다. 삼성의 삼성기어VR은 100달러에, 구글 카드보드는 15달러에 형성된다. 이들이 시장에 들어선다면 오큘러스 리프트는 경쟁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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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