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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진보정당 "내 이름 제대로 불러줘"…비례대표 한석이 중요

4·13 총선 투표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소 진보정당들이 당 이름을 정확히 알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정당은 거대 주요정당 틈바구니에서 지역구 당선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당 투표에서 지지를 많이 받아 비례대표로 원내 진입을 노린다는 전략이어서 당명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인지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합)
(연합)
노동당은 최근 각 언론에 보도자료와 공문을 보내 기사에 북한 조선노동당의 표기를 자신들과 명확히 구분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조선노동당을 줄여 '노동당'으로 쓰는 기사가 많아 시민들이 오인하는 등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노동당 관계자는 "북한 조선노동당과 노동당은 엄연히 다르다. 정책과 내용 면에서도 같은 점이 없는데 언론이 조선노동당을 '노동당'으로 표기해 오해를 사는 일이 많아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동당은 옛 통합진보당 세력으로 불리는 진보정당 내 '자주파'와 선을 긋고 순수 노동운동을 표방한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유지한다.

또 다른 진보정당인 녹색당은 '녹생당'이라는 오타가 빈발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만우절이던 1일 '녹생당' 명의로 '언론은 제발 그만 우리를 호출하라'는 논평을 냈다.

녹색당은 논평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녹생당은 부산시 해수담수화 홍보비에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가 3억원을 쏟아낸 것을 폭로했고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업무 내용을 두고 정보공개 소송을 펼쳐 일부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며 "이것은 진실보도가 아니다. 제발 오타 교정 좀 하라"고 호소했다.

녹색당 관계자는 "자판에서 'ㄱ'과 'ㅇ'이 가까워 오타가 생기는 것 같다"며 "독일 녹색당 창당을 이끈 페트라 켈리의 책 한국어판에서도 '녹생당'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오타"라고 설명했다.

민중연합당은 이들 두 정당과는 달리 당 이름을 알리는 데 큰 관심이 없다.

'오픈 플랫폼'을 표방한 민중연합당은 실제 흙수저당, 노동자당, 농민당이 연합한 정당이어서 굳이 '외피'인 당명을 알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게 이 정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신 민중연합당은 "'이팔청춘'을 위한 16번", "2016년 '20'대 총선 비례대표는 '16'번"이라는 식으로 정당 기호 알리기에 주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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