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교란 전파를 남측으로 발사하는 것은 항공기의 항법장치에 장애를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5일 "북한이 3월 말부터 매일 GPS 교란 활동을 하는 것은 항공기의 항법장비를 교란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다행히 항공기는 GPS 수신 방해 전파가 유입되더라도 관성항법 장비로 비행하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3월 말부터 현재까지 100여회 GPS 교란 전파를 발사했으며 최대 전파 출력은 45dB(데시벨) 이상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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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통은 "현재 민간 어선이 GPS 수신 장애를 겪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GPS 공격의 심각성을 체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GPS 교란 전파를 약하게 쐈다가 강하게 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새로운 공격 유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겉으로 드러나는 피해가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면서 "GPS 공격이 계속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 정오까지 항공기 746대, 어선을 포함한 선박 621척, 이동통신 기지국 1천358곳에 GPS 전파 교란 신호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2010년과 2011년, 2012년 등 세 차례 GPS 공격을 했을 때도 최대 전파 출력이 47~57dB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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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공격 때는 민간 항공기 4대에서 GPS 수신 장애가 있었고, 2011년에는 100여대의 항공기에서 GPS 수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는 1천여대의 민간 항공기 GPS 수신 불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1년에는 군에서 운용하는 무인항공기(UAV)의 항법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