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처음 투표하게 된 강민주(23) 씨는 지역과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 후보자를 가려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데다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도 잘 몰라서다. 선관위에서 공보를 보내주지만 2030세대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는 게 훨씬 익숙하다.
강 씨가 포털에서 '총선 후보'를 검색해보니 요즘엔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꽤 눈에 띈다. 앱을 내려받아 실행해보자 위치정보 서비스(GPS)를 통해 자기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후보 얼굴을 탭하면 과거 이력과 공약, 정치 비전 등이 상세히 소개된다.
모바일 시대답게 이번 총선에선 각종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앱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내 손안에서 총선 후보들의 면면을 비교해보는 새로운 선거 풍속도가 열린 셈이다.
후보 정보 앱의 선두 주자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기간 10만 명이 이용하면서 이름을 알린 '우리동네후보'이다.
중앙선관위와 각 후보자로부터 받은 정보를 가공해 제공하는데, 지역구 후보의 약력, 공약, 범죄 전과는 물론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앱은 2014년 'CNN 10대 스타트업'에 선정된 미국 워싱턴DC의 법률정보 서비스 회사 '피스컬노트'에 인수돼 화제가 됐다.
'우리동네후보'와 별개로 또다른 '선거정보 앱'인 '우리동네정치인'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의원의 공약 이행률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받았던 '와글어사'도 총선 출마한 후보자들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잇빌리지', 'vote 114' 등의 앱이 총선 후보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을 내세우며 가세했다.
강윤모 피스컬노트 한국지사 디렉터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 관련 정보가 흩어져 있어 유권자들이 투표에 관심을 잃거나 정당만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정치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