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귀순한 이후 해외 우리 공관의 동향을 감시하는 사례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주 후반 전 재외공관에 신변안전과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전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귀순 이후 해외주재 한국대사관에 대해 사진촬영을 하는 등 우리 쪽 움직임을 주시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해당 공관은 중국이 아닌 제3국에 주재한 공관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같은 북측의 행위를 우리 공관에 대한 동향 감시 목적용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동향은 중국 국적으로 탈북자 지원활동을 해오던 중국 지린성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 장백교회의 한모 목사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되고, 피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한 목사의 사망 경위와 관련한 구체적 정황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북한 측에 의한 소행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 및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을 전후로 북한이 납치·테러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차례에 걸쳐 중국내, 특히 동북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에서의 각별한 신변안전을 당부해왔다.
지난달 28일에도 "중국 동북3성, 특히 북중 접경지역에서 선교사, 언론인 등 우리 국민이 여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