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6일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무기 보유국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마크 토콜라 부소장이 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토콜라 부소장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당대회를 계기로 삼아 "영구적인 핵무기 보유국 선언"을 시도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김정은(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을 김일성이나 김정일과 동일 선상에 놓는, 김정은에게 있어 일종의 개인적 성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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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이 이번 당대회에서 핵보유국 선언을 함으로써 "다른 나라에 핵무기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향후에 이뤄질 (핵)무기 통제 협상으로의 길을 열어둘 수 있다"고 풀이했다.
"김정은의 권력 공고화가 이번 7차 당대회의 목적"이라고 전제한 토콜라 부소장은, 그런 측면 때문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정책 연설에 나섬으로써 "북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김일성처럼 보이게 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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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콜라 부소장은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대회 때 노동당 중앙위원회나 국방위원회의 주요 직책에 새로운 사람을 선임했다고 발표하거나, 북한 사람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경제정책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