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울산 한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어린이집 측이 고의로 영상을 삭제했는지 조사 중이다.
17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울주군의 수시 점검에서 모 가정형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어린이집 대표자로 실질적인 원장을 역할을 하는 보육교사 A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원아들을 폭행하고, 남은 밥을 강제로 먹인다는 내용이었다.
A씨가 "밥을 먹어라"며 원아의 등을 때리거나 팔을 잡아당겼다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런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지난 13일 해당 어린이집 CCTV를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