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취업 필수 관문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영어능력 검증시험 토익. 오래도록 변함없던 토익 문제 유형이 5월 개정될 것이란 소식은 일찌감치 다수 수험생에게 ‘폭탄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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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리아헤럴드 임정요 기자) |
유형이 변하기 전에 성적을 갱신해야 한다며 응시생 수가 ‘반짝’ 증가하는 양상도 보였다.
29일, 제 310회 시험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신토익. 국내 최대 영자지 코리아헤럴드 기자가 직접 구 토익과 신 토익을 비교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전에 비해 어려운 문제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이제껏 공부해 온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수험생들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앞으론 속독과 시간안배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기자와 같은 서울의 한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고 나온 응시자들은 전보다 ‘약간’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과 비교해 어마어마한 차이가 생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쉬운 문제 수는 적어지고 어려운 문제 수가 늘어났다’며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좀 더 자세히 달라진 점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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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
리스닝 파트 첫 부분의 사진 묘사 고르기 문제는 가장 쉬운 문제 유형으로 알려졌었다. 이 부분은 문항 수가 줄었을 뿐 문제 자체에 변화는 없었다.
그 외 던져진 질문에 어울리는 대답을 고르는 문제, 두 사람의 대화내용 또는 한 사람의 발언 내용을 듣고 주어진 질문에 올바른 답을 고르는 유형 모두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도표가 추가된 문항들이 등장한 것은 새로웠다. 제시된 표의 내용과 들은 내용을 비교해 정답을 고르는 문제들이다.
화자가 말한 문장이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문제도 새롭다. 예를 들어, 화자 중 한 명이 대화 도중 화제전환성 발언을 하는데, 그 의중을 문맥상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두 명간 대화 외에 세 명간 대화도 추가되었다. 리딩 파트로 넘어가 보자. 시작 부분의 비교적 간단한 문법 문제엔 역시 별다른 변화가 없다.
반면 지문 속 빈칸 채우기 문제는 기존의 숙어나 단어뿐 아니라 문맥상 어울리는 문장을 통째로 골라야 하는 문제가 추가됐다.
메신저로 대화하는 A와 B 두 사람의 대화를 읽고 A는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두 사람은 서로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무엇인지 묻는 문제도 새로 생겼다.
그 외 지문 세 개를 읽고 5개 문제를 풀라는 문항도 새롭다. 이제까지는 지문 두 개까지가 최다였다.
이 같은 지문들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 중 날짜와 시간, 비용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워낙 읽을 것이 많아졌기 때문에 지문을 빠르게 훑으며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하겠다.
(코리아헤럴드 임정요 기자
kaylal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