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중인 치약 등 의약외품 중 60여 개 제품에 유독 물질 ‘트리클로산’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국내 2000여 개 치약, 폼클렌저 등 가운데 64개 제품에 해당 물질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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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
비누나 치약 등에서 치주질환 예방이나 입냄새 제거, 항균제, 보존제 등으로 쓰이는 트리클로산은 유방암, 불임, 갑상선 기능저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도 해당 성분이 간 섬유화와 암을 일으킨다는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처는 그동안 구강 용품 등 의약외품 제조에 사용할 경우 0.3%까지 제한적 사용을 허용해왔다.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존 허용기준 0.3% 이하에서 위해성은 없었지만 트리클로산에 누적 노출될 경우를 고려해 이달 초 치약이나 가글액 등 구강용품에 해당 성분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국정감사 때 이미 트리클로산 성분에 대한 유해성 지적이 있었고 해당 성분이 함유된 제품 상당수가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서 뒷북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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