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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男, '데이트 주도권' 포기하는 이유 1위는 '비용부담'

연애할 때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시 되던 때가 있었지만 이것도 옛말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1일과 16일 사이 전국 결혼희망 미혼 남녀 492명(남녀 각 2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연인과 데이트 시 연애 주도권을 잡고 싶지 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질문에 남성의 33.3%는 ‘잘못하면 상대가 토라져서’, 29.3%는 ‘비용부담’ 때문에 연애주도권을 잡기 싫다는 답변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23RF)
(123RF)

한편 여성은 32.9%가 ‘신경이 쓰여서’, 27.2%가 ‘여자여서’라는 답변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비중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남성은 ‘잘못하면 상대가 토라져서’(33.3%) – ‘비용부담’(29.3% ) - ‘신경이 쓰여서’(19.5% ) - ‘성격상’(13.8%) 등의 순이고, 여성은 ‘신경이 쓰여서’(32.9%) - ‘여자여서’(27.2%) - ‘잘못하면 상대가 토라져서’(20.7%) - ‘성격상’(11.4%) 등의 순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과거에는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 당연히 남성이 주도권을 잡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남성 중에 용기가 없거나 비용부담, 책임 등의 측면에서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트 주도권은 누가? 男‘계속 본인’-女‘친해지면 본인’

‘연인과 데이트 시 연애 주도권을 누가 잡기 원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 간에 의견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처음부터 계속 본인이 주도권을 잡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7.0%로서 가장 앞섰고, ‘처음에는 상대, 친해지면 본인’이라는 대답이 28.9%로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처음에는 본인, 친해지면 상대’(22.4%)와 ‘처음부터 계속 상대’(11.7%)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한편 여성은 42.7%가 ‘처음에는 상대, 친해지면 본인’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로 ‘처음부터 계속 상대’(34.6%), ‘처음에는 본인, 친해지면 상대’(16.3%)와 ‘처음부터 계속 본인’(6.4%) 등의 순이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남성 중에 교제 초기에는 여성이 데이트를 주도해 나가기 원하는 비중이 높은가 하면, 교제가 어느 정도 진전되면 본인이 데이트를 주도하겠다는 여성의 비중도 높다”라며 “남녀관계에서도 성의 영역이 허물어져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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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