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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범 응징' 고교 유단자 여고생 추행범 검거

대낮에 여고생을 성추행한 20대가 사건 현장을 지나던 고등학생 무술 유단자에게 붙잡혔다.전북 정읍 배영고등학교에 다니는 김형낙(18) 군은 광복절인 15일 친구와 함께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았다.

즐겁게 한옥마을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김 군 오후 6시20분께 한옥마을 인근 한 신발가게 앞에서 길을 건너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건너편에서 한 여성이 "저 사람 좀 붙잡아주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유도와 검도 유단자인 김 군은 순간적으로 자기 쪽으로 뛰어오는 한 남성을 붙잡아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 남성은 김 군을 뿌리치려고 발버둥 쳤고, 몸을 다시 일으켰다.

김 군은 몰려든 사람들로부터 "이 사람이 저 여학생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도망치려던 남성을 유도 기술인 업어치기로 다시 제압했다.

여학생을 성추행한 정모(28)씨는 김 군의 업어치기에 호되게 당한 뒤 다시 도망칠 엄두를 내지 않았다.

잠시 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김 군은 정씨를 경찰에 넘겼다.

김 군은 "맞은 편에서 잡아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붙잡았다"며 "성추행을 했다는 소리를 듣고 이 남성을 확실히 제압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바닥에 메쳤다"고 말했다.

장래희망이 경찰관인 김 군은 꿈을 이루기 위해 유도와 검도, 태권도 등 각종 격투기를 익혔다.

이런 김 군 앞에서 성추행을 한 정씨는 '제대로 임자'를 만난 셈이다.

김 군은 "앞으로도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반드시 돕겠다"며 "훌륭한 경찰이 돼서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7일 성추행범을 검거한 공으로 김 군에게 경찰서장 표창과 상품은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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