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구레하게 준비할게 많은 휴가란 자칫하면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일이 되기도 한다. 가족의 화합을 위해 가지는 휴가 기간이 되려 구성원간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원 줄리 브라인스 (Julie Brines)와 브라이언 세라피니 (Brian Serafini)의 공동연구 결과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시애틀에서 열린 사회학 협회 연간 회동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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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이혼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지속적으로 3월과 8월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원들은 이러한 결과가 크리스마스 휴가와 여름 휴가의 ‘후폭풍’이 아닌가 추측했다.
변호사를 선임하는데 두 달 내지 세 달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혼서류 수속 등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따졌다.
이 연구는 애초 불경기가 이혼율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시작되었으나 연구원들은 연구 진행 중 실업률과 주택시장과는 무관하게 휴가철과 이혼율에 일정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해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세라피니 교수는 휴가를 “지난한 일년 중 ‘특별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기간”이라며 이 때문에 도리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휴가를 보내게 될 경우 부부의 결혼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이혼에 이르기까지 수많고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며 휴가가 직접적으로 이혼을 야기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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