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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에 가까운 훈육을 목격했을 때 개입하는 요령

지난주 텍사스의 한 마트에서 한 남성이 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딸의 머리채를 카트 손잡이에 감아 질질 끌고 다니며 쇼핑을 하는 장면이 SNS에 공개되어 많은 미국인들의 분노를 샀다.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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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는 울면서 “아빠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제발 놔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다. 남편과 함께 장을 보던 에리카 버치는 이를 보고 너무 놀라 남성에게 다가가 “그만하라”고 이야기했지만 이 남성은 “나도 이렇게 자랐지만 멀쩡하다“고 하며 버치에게 욕설을 쏟아 부었다.

버치는 곧 911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가 이어졌지만 클리브랜드 경찰서는 ”이번 사건에서 아버지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지만 모든 사실관계와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며 “아이와 가족 모두 별 문제 없이 잘 지낸다”고 하며 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 학대에 가까워 보이는 훈육을 하고 있는 부모를 발견한다면 이럴 때 제 3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것을 소개한다. 뉴욕타임즈가 전문가들 의견을 취재한 것임을 밝혀 둔다.

- 굳이 내가 말 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문제가 되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그 부모에게 뭔가 말할 것을 권유했다.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꼭 의견을 말해야 한다.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자신이 혼자 그러는 것 처럼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주위 사람들 모두 그렇게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경찰을 불러야 하나?

공개적으로 아동 학대를 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안 볼 때는 어떠한 일이 생길 지 생각해보면 된다.
아이가 다치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 당신이 행동을 취하지 않아서 생길 상황을 상상해보고 죄책감이 든다면 경찰을 부르는 것이 옳다.

- 내가 법적으로 개입할 의무가 있나?

교사나 의사들은 아동 학대를 보고할 법적인 의무가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법적인 의무는 없다.

- 상황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최대한 분노를 자제하고 대립각을 세우지 말 것을 조언한다. 따뜻하고 친절하게, 걱정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말해야 한다. 부드럽지만 단호히 아이에 대한 잘못된 행동은 바로 중지해야 한다고 얘기해줘야 한다.

- 무엇을 말해야 하나?

전문가들이 예를 든 것은 “안녕하세요, 간섭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요 지금 상황이 어찌어찌한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그 나이때 어땠는지 생각이 나네요. 어떻게 좀 도와 드릴까요?“ 등이 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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