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유튜버 ‘휘트니’가 드라마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황당한 사건을 겪은 경험을 나누었다.
지난 8일 게재 후 30일 기준 7만7천번 조회된 이 영상에서 휘트니는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휘트니는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캐스팅 감독을 통해 한 드라마 오디션에 지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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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whitneybaeIRL) |
하지만 그가 소개해준 오디션은 다른 연예 기획사들과 동떨어져 있는 ‘수상쩍고 낡은 건물’의 지하 술집에서 진행되었다.
오디션을 보러 온 사람은 그 뿐이었고 서른 중반의 남성과 중년의 여성 단 둘이 심사했다.
기타 설명 없이 짧은 대본 하나만 주어진 휘트니는 줄거리와 역할을 물었고, 그제야 한인 재미교포의 절친한 미국인 친구 역할이라는 설명을 받았다.
그는 연기 자체는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후 대중가요를 부르며 춤을 추자 ‘재능있다’며 칭찬을 받았다.
곧바로 ‘매니저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그와 동시에 술집에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휘트니는 순식간에 ‘나이가 훨씬 많은 남자’ 곁에 앉혀져서 그와 대화하길 요구 받았다.
이에 거부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오디션을 진행했던 중년 남녀는 휘트니에게 ‘지금 갑자기 바빠져서 그러니 도와달라’며 ‘VIP 룸에서 10분만 놀다가라’고 부탁했다.
휘트니는 단칼에 거절하며 빠져 나왔다고 한다.
그는 ‘애초 건물에 발을 들인 내가 바보 같았다’며 소수의 가까운 친구에게만 말했던 경험이지만 본인의 유튜브 채널 시청자 중 한국에서 스타가 되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야기를 공유한다고 털어 놓았다.
또 그는 ‘내가 들려준 이 경험담에는 캐스팅 감독과 오디션 진행자가 등장한다’고 강조하며 ‘이들 개인의 문제로 한국인 전체를 일반화시키지는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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