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조인재가 살고 싶은 서울을 만들고, 아시아 지역 R&D 거점으로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글로벌 CEO와 경제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글로벌 창조인재가 살고 싶은 도시 서울(Attracting Global Talent-R&D and Creative Industry)’을 주제로 제 15회「2016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가 오는 28일(금)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사이백)은 ‘2001년 설립한 서울시장자문기구로, 현재 20명의 세계 유명기업 CEO와 5명의 자문역이 매년 서울시장에게 경제·사회·도시 인프라·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
이번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총회는 총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되며, 창조 인재 도시로서 서울을 주제로 세계 선진 도시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서울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현재까지 총 14회의 총회를 개최, 301건의 자문을 받았고 그중 253건(84%)을 시정에 반영했다.
지난해는 ‘혁신을 통한 성장’을 주제로 총회를 진행 △테스트베드 도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전략 △적정주택 혁신 방안 등 자문을 받았다.
첫 번째 세션 주제는 ‘글로벌 창조인재도시로의 서울’로 세계 선도도시 사례를 중심으로 서울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먼저 ‘리차드 스미스(Richard Smith)’ 핑커톤 재단 회장은 “한국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력이 고국에 머물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국제경영개발원, 60개국 중 37위) 결과를 예로 들며 두뇌유출 문제를 막기 위해 한국기업 및 학계의 위계질서 장벽을 허물고 관용사회가 되어 인재유치 일자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노부유키 고가(Nobuyuki Koga)’ 노무라 증권 이사회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 사회 및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인재유치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국적 플랫폼을 운영하며 외국인 인재들을 폭넓게 유치하고 있는 노무라 증권의 경험을 소개한다.
‘마조리 양(Marjorie Yang)’ 에스퀠 그룹 회장은 “서울의 세계적 수준 ICT 인프라와 다양한 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개방과 활력의 중심지로 입지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중국 전체 박사학위 소지인력의 20%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 중국의 선전시(Shemshen)의 우수사례를 예시로 소개한다.
중국 선전시는 R&D 및 지적재산권(IPR)에 대해 GDP의 4%에 해당하는 엄청난 투자를 단행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첨단기술을 개발할수 있는 안정적인 플랫폼을 글로벌 인재에게 제공하고 있다.
‘피터 잭(Peter Zec)’ 레드닷 어워즈 회장은 ‘사람들이 왜 이주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젊은 창조 인재 집단에서 ‘이주’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짚어보고, 인재들이 모국을 떠나도록 하는 추진요인(Push factor)과 어떤 국가 또는 도시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요소인 유인요인(Pull factor)을 소개한다.
이어 두 번째 세션도 서울이 창조인재 도시로서의 거듭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케빈 호건(Kevin Hogan)’ AIG 손해보험 글로벌 소비자보험 CEO는 창조인재 도시들의 공통 성공 전략 ▴정당한 보상을 주는 환경으로의 이주기회 장려 ▴건강안전 등의 기본 요소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도시 경험 ▴교육 요인 ▴인재의 관심을 끌기 위한 지속적 도시의 브랜드 구축 노력 등에 대해 소개한다.
크리스토퍼 포브스(Christopher Forbes)’ 포브스 부회장은 서울이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더욱 지원하여 많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 세계 45개국에 대한 글로벌 창의성 지수 데이터를 분석한 4T(▴기술 (Technology)▴인재(Talent)▴관용(Toterance) ▴영토자산(Territory Asset))를 소개하며, 숙련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가보다는 도시와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창의성 지수(Creativity Index) 결과, 한국의 경우 45개국 중 31위이며, 호주(1위), 미국(2위), 뉴질랜드(3위), 캐나다(4위), 덴마크(5위) 등의 국가가 상위를 차지했다.
‘장루이 쇼샤드(Jean-Louis Chaussade)’ 수에즈 CEO는 “서울은 디지털 인프라 및 최첨단 혁신을 활용하여 지속가능 도시의 선두 주자로 인재유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젊은 인재와 고령화 계층간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레저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에드워드 돌먼(Edward Dolman)’필립스 옥션 회장은 “서울이 문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서울의 문화기관, 창조 산업 및 R&D 강점을 적극 홍보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경험이 많은 글로벌 인재가 서울에서의 삶의 질을 직·간접 경험 기회를 확대제공하고, 현지 직원과 외국인 직원간멘토링을 강화해야한다”고 제안한다.
‘롤랜드 부쉬(Roland Busch)’ 지멘스 부회장은 “서울에서 일하는 12만 명의 외국인 중 85%가 직업교육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서울이 인재유치 전쟁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블루칼라 노동자를 중심으로 산업협력 등의 직업 교육을 강화하고, IT 운영에 필요한 기술 등의 현장니즈를 커리큘럼에 반영하는 등 혁신과 디지털 환경에 맞는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조언한다.
‘앙뚜완 프레로(Antoine Frerot)’ 베올리아 회장은 “디지털 기술은 도시와 기업간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인재 유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요 도시들과의 다자간 파트너 체계 구축과 도시 연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세 번째 세션은 <아시아 지역 R&D 지역거점으로서의 서울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도미닉 바튼(Dominic Barton)’ 맥킨지앤컴퍼니 글로벌회장은 서울이 진정한 글로벌 R&D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의료보건·바이오·의료 혁신거점에 많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R&D 센터를 서울로 유치 ▴서울이 선도적 사물인터넷(IoT)테스트베드로서의 입지 구축을 하여 핵심 소프트웨어 및 AI인재들을 한국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GDP 대비 한국의 R&D 지출은 4.29%, 이스라엘이 4.11%, 일본이 3.58%, 미국이 2.74%, 중국이 2.05% 수준이다(2014년 Global Government Forum)
‘아키히로 니카쿠(Akihiro Nikkaku)’ 도레이 사장은 서울소재 기업 및 대학과 협업을 강화해서 우수한 연구 결과를 얻은 도레이사의 사례를 공유하며, 기업과 대학과의 협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란옌(Lan Yan)’ 라자드 차이나 대표는 중국의 R&D 방향과 전략을 소개하며, 우수한 글로벌 인재가 한국에 머무르면서 지역 R&D 성장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언어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도시인프라(상점 간판, 도로 표지판 등)을 구축하고, 잠재적 인재가 서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주요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루돌프 슐레이스(Rudolph Schlais)’ ASL자동차과학기술(상해)회장은 “창조인재는 수요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며, 이 같은 창조인재를 유치하여 아시아 역내 R&D 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한다고 조언하고, ‘산지브 간디(Sanjeev Gandhi)’ BASF 아태지역 총괄은 약 20억 유로까지 R&D 예산을 증대시키며 3,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전자BASF의 혁신적인 연구사례 파이프라인(Research pipeline)에 대해 소개한다.
세션종료 후에는 서울시의 국제도시 위상 제고에 힘쓴 ▴라차드 스미스(핑커톤 회장, 前 뉴스위크 회장) ▴피터 잭 (레드닷 어워즈 회장) 등 2명의 SIBAC위원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취업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서울의 뛰어난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을 하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재들이 모이고,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도시, 사람이 가장 큰 경쟁력인 매력적인 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