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지난 2개월간 외국인 여성을 불법 고용한 마사지업소를 집중 단속해 13곳을 적발하고, 불법 취업한 외국인 여성 33명을 강제 출국시켰다고 5일 밝혔다.
불법 고용으로 적발된 외국인 여성은 태국인 32명, 중국인 1명 등이다.
적발된 업소 대부분은 '타이', '방콕' 등 명칭을 사용했고, 관광비자로 들어오거나 체류 기간이 만료된 외국인 여성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마사지를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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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신사동 A 업소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 여성 4명을 불법 고용해 밀실에서 마사지하게 했다. 논현동 B 업소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태국 여성 2명을 불법 고용하고 단속에 대비해 선반 아래 몸을 숨길 공간을 만들어놓고 영업하다 적발됐다.
청담동 C 업소는 이미 외국인 여성 성매매로 적발된 적이 있는데도 이번 단속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 여성 3명을 불법 고용하다 다시 적발됐다.
단속 과정에서 일부 업주들은 격렬히 저항했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적발된 외국인 여성 전원을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출국시켰으며 업주 13명은 범칙금 부과, 형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강남구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요청해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구 특별사법경찰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구 관계자는 "마사지업소 등에 고용된 외국인 여성이 불법 성매매, 임금착취, 불법감금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단속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