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닭의 문화적·생태적 의미를 소개하는 특별전 '정유년 새해를 맞다'를 21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닭을 세 가지 관점으로 살펴본다. 제1부에서는 '십이지 신장 닭 그림'과 '앙부일구' 등을 통해 닭이 서쪽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오후 5∼7시를 가리키는 동물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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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2부는 문(文)·무(武)·용(勇)·인(仁)·신(信) 등 오덕(五德)을 지닌 존재로 닭을 조명한다. 변상벽의 '계도'(鷄圖)를 비롯해 금계도(金鷄圖), 계명도(鷄鳴圖) 등 그림과 닭 모양 연적 등이 선보인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닭이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 다리미, 제기, 목판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여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21일 오후 대강당에서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이희훈 현대축산뉴스 발행인은 '토종닭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해 발표하고, 김종엽 한신대 교수는 치킨이 우리 음식문화에서 인기 메뉴가 된 이유를 설명한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여명(黎明)과 축귀(逐鬼)의 계명성(鷄鳴聲)'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