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창녀에 빗대 그린 풍자화가 논란의 중심에 놓이고 있다.
이 풍자화는 지난 2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곧, 바이전’이라는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으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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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더러운 잠', '올랭피아', '잠자는 비너스' (사진=연합뉴스) |
‘더러운 잠’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와 이탈리아 화가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를 합쳐 패러디한 것인데, 이 원본 그림들에 등장하는 여성이 창녀를 모델로 한 것이라 더더욱 눈살을 찌푸리는 이가 많다.
풍자화 속 박 대통령은 벌거벗은 채로 침상에 누워 있다. 배경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으며 몸 위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 그리고 박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원본 이미지 속 흑인 하녀가 꽃다발을 들고 있는 자리엔 최순실 씨가 미용 시술 주사기로 만들어진 부케를 들고 서 있다.
대통령을 외설적으로 표현한 그림에 표창원 의원이 비난 세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림을 그린 이구영 화가는 그림이 "풍자화일 뿐", "지나친 정치적 해석이 더 문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가운데 현직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나신을 풍자한 동상이 지난 10월 22000달러 (한화 약 2천5백만)에 경매거래 된 사실이 다시금 화두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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