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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북한공작원, ‘김정남은 11억5천만짜리’

전 북한 공작원 원정화가 1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같은 최고위층 청부 살해는 선불로만 100만 달러 (11억 5000만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씨는 이 사건이 북한 당국에 의해 계획됐다고 주장하며 “나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 지령을 받고 남파돼 주변 인물 탐색에만 3년을 썼다”며 “북한은 오랜 시간 거금을 들여 김정남 독살을 기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람이 365일 따로 있었을 거고, 도청을 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정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원정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또한, “내가 속했던 (공작원)팀도 현지인을 쓴 적이 있다”며 독을 사용하는 방법엔 주사기형, 만년필형, 샤프, 립스틱형도 있다며 이번 암살에 독침이 사용됐을 거라 추측했다.

핵심 용의자로 주목받는 리정철에 대해서는 ‘총알받이’라는 표현을 썼다.

“핵심 배후 실세들은 이미 현장을 떠나서 평양에 들어갔다고 본다”며 “현장에서 잡힐 요원들을 정해 놓고 아수라장을 만든 뒤 시간을 버는 거다”라고 말했다.

원 씨는 2008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우리 국군 장교와 내연 관계를 맺은 뒤 군사기밀을 빼돌리다 붙잡혔다. 원정화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으며 2013년 만기 출소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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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