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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손가락 잃은 대학신입환영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 참가해 밤새 술을 마시다 갑자기 사라진 대학 신입생이 22일 손가락 3개가 절단된 채 발견됐다.

강원 고성의 한 콘도에서 열린 OT에 참가한 새내기 대학생에게 밤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수도권의 모 대학 신입생 A(21) 씨는 지난 20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한 콘도로 오리엔테이션을 왔다.

2박 3일 일정의 OT에는 A 씨를 비롯해 이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1천100여 명이 참가했다.

OT 이틀째인 지난 21일 A 씨는 전체 행사를 마치고 오후 10시부터 이튿날인 이날 오전 1시까지 홀에서 열린 학과 레크리에이션에 참가했다.

학과 선배와 동료 간의 술자리는 레크리에이션이 마무리된 이날 오전 1시부터 시작돼 밤새 이어졌다.

술자리가 깊어지면서 만취한 A 씨는 이날 오전 4시께 동료에 의해 4층 객실로 옮겨졌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5시께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인원 체크 과정에서 객실에 있어야 할 A 씨가 보이지 않았다.

A씨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학과 선배와 동료 학생들은 A 씨를 찾아 객실을 다 뒤졌으나 찾지 못했다.

일부 동료 학생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씨의 오른쪽 손에는 피가 흘렀고, 기계실 바닥에는 절단된 손가락 3개가 발견됐다.

동료 학생들은 경찰에서 "A씨가 객실에서 없어서 찾던 중 기계실에 쓰러진 채 있었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절단된 A 씨를 응급 처치 후 서울의 봉합 전문 병원으로 옮겼다.

해당 콘도는 5층까지는 객실이고, 6층에는 엘리베이터 기계실이 있다.

경찰은 A씨가 만취해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에 잘못 들어갔다가 움직이는 와이어에 손가락이 끼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콘도 4층 객실로 옮겨진 A씨가 왜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이동했는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콘도 내 CC(폐쇄회로)TV를 조사 중이나 객실 복도와 6층에는 CCTV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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