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7일 쇼케이스를 통해 새 미니앨범 “롤린”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브레이브걸스는 “사활을 걸고 만들었다”고 여러 번 강조하고 눈물을 글썽이는 등 그동안의 성적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 자리는 외모 비하와 성희롱에 가까운 개그맨 윤성한의 태도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브레이브걸스는 5인 체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에서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유나)” “저희뿐 아니라 회사 분들과 대표님(용감한 형제)의 간절함이 큰 앨범이다(유정)”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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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의 하윤이 '롤린' 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실제로 타이틀 곡 “롤린”의 의자 퍼포먼스와 작년에 내놓은 “하이힐”의 리믹스 버전을 무대로 선보이고, 멤버 하윤은 새 곡의 안무를 여러 번 선보이는 등 노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진행을 맡은 윤성한은 음악에 대한 얘기보다는 “뒷태”를 포함해 성적인 발언을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앨범 준비 당시 색다른 콘셉을 위해 서로의 몸을 더듬으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멤버들에게 “촬영장에 놀러 갔어야 됐는데, 제가 있었다면 저를 더듬었을 것 아니에요”란 성희롱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에피소드를 말해보라며 “울면 대박,” “기사는 감성팔이, 이런게 잘 나오더라”라고 하는 등 브레이브걸스의 음악 자체보다 자극적인 요소에만 신경쓰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외모 비하에 가까운 발언도 있었는데, 브레이브걸스의 외모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자 개그우먼들을 들먹이며 “개그하는 무대에서나 예쁘지, 걸그룹들 옆에선 아주 오징어에요!”라며 외모를 비하했고, 다이어트를 통해 8kg을 감량했다는 멤버 유나에게는 “8kg 뺐는데 보통 체격인데 8kg 쪘을땐 어마어마했겠다”라며 실례가 될 만한 언급까지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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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컨셉으로 돌아온 브레이브걸스. (사진=연합뉴스) |
윤성한의 이러한 발언들이 악의에서 나온 것이라곤 보기 힘들다. 그는 브레이브걸스가 거두는 음원성적에 따라 삭발, 눈썹을 밀겠다는 공언을 했으며 행사 내내 그들의 안무와 외모 등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애정”이 음악은 뒷전인 채 “감성팔이 유도”나 “외모 비하” 등 자극적인 발언으로만 이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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