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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뵙겠습니다, 오늘입니다” 서울꿈새김판 새단장

“과거에 사로잡혀 끝도 없는 후회로 하루 하루를 채우던 어느 날, 문득 매일 만나는 ‘오늘’이 언제나 새로운 ‘첫 날’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매일 만나는 오늘을 밝은 희망으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오늘’이 우리에게 인사를 합니다. 오늘 하루도 멋지게 잘 살아보자고, 모두들 다시 한번 시작하자고 말입니다. 오늘이 건네는 인사가 들리시나요?”

서울꿈새김판 14번째 문안의 주인공인 송미희(36세․여)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온 문안에 대한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31일부터 2월8일까지 9일간 진행한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모에 최종 973건의 작품을 접수하여 이 중 송미희 씨의 ‘처음뵙겠습니다, 오늘입니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봄편 공모전은 새롭게 펼쳐질 날들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주제로 진행됐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매일 매일이 새로운 첫날이라는 발상이 신선하다”며 “매일 펼쳐지는 일상이 사실은 늘 처음 만나는 ‘첫’날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설렘이 있게 마련인데, 이런 점에서 공모전 주제와 부합하고, 밝고 힘찬 봄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또한 “관성적인 오늘에서 탈피하여 매일매일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가 이제 막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 우리 사회에 주는 응원의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은 시인, 교수, 광고 전문가,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 7인이 참여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됐다.  

당선작품 디자인은 광고디자인 전문업체 (주) 이노션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으며 “봄을 알리는 꽃봉우리에 오늘을 담아 계절감을 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게시되는 작품은 3월 20일 월요일 아침, 시민에 첫 선을 보인 뒤 여름 전까지 서울광장 앞 도서관 정문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2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어느새 4년차에 접어든 서울꿈새김판이 서울시민의 위로가 되고 잔잔한 울림이 되는 새로운 명물로 회자되고 있다”며 “봄을 맞아 새로 단장한 서울꿈새김판을 보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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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