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정치뉴스 댓글은 일반적으로 여성 누리꾼의 비중이 작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들의 경우는 다르다. 여성 비율이 남성을 넘어선다. 그 중에서도 30대 여성이 올린 댓글의 개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뉴스1>의 기사가 단적인 예다. 14일 오후 게재된 기사의 제목은 <문준용 "대통령의 아들? 작업이 즐거운 작가일 뿐">이다.
1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이 기사에 여성(로그인 시 인적사항 기준)이 남긴 댓글은 55%에 이른다. 또 연령대별로 30대가 38%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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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네이버뉴스 캡처) |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논쟁이 한창이다.
일단 문 대통령의 준수한 외모가 인기의 원인이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지지자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sti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는 "문재인 대통령 댓글 마다 30대 여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3월까지 네이버 부사장이던 사람이 (새 정부의) 홍보수석 하는 이유는?"이라고 묻고 있다.
이에 대해 koma****라는 이는 "정치에 여성들이 관심 가지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라며 역공했다. maya****는 "불리하면 꼭 남녀비율 따진다"고 적었다.
'달빛기사단'이 활동 중이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는 대선기간 문 후보를 열성 지지했던 누리꾼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 '문각기동대' '양념부대' '문슬림(람)' 등의 용어도 등장한 바 있다.
준용씨 특혜의혹을 문제 삼는 경우 역비난 받기 일쑤다. 종종 '일베충'으로 몰리기도 한다.
준용씨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경우와 다른 게 뭔가"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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