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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VR이 성인물과 결합하면...‘허용범위’ 어디까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가상현실(VR) 기술이 성인물 시청 경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뉴캐슬대학교 연구팀은 남성 14명, 여성 18명, ‘그 외’ 3명 등 총 45명을 대상으로 VR 성인물이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VR 성인물이 서로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 연인의 실제 성생활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마들렌 바람 박사는 VR 기술을 통한 감각적 경험이 사람들이 성인물을 3인칭 시점에서 관람하기보다는 1인칭 시점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들은 VR 성인물의 남용 위험성을 제기했다. 바람 박사는 연구 결과 실재 인물을 토대로 한 3D 모델을 만들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3D 카메라의 발달과 더불어 아바타가 아닌 실재 인물의 사진이 온라인 성인게임에 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연인의 사진이 이용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측면 때문에 VR기술이 ‘복수 포르노’로 까지 연결되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람 박사는 “예를 들어, 어떤 이용자가 그의 실제 여자친구를 토대로 한 VR 모델을 만들었다면, 그녀가 현실에서는 거부할만한 행동도 (VR 모델에게는) 행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번 연구가 “VR 경험에서의 ‘허용 범위’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매튜 우드 연구원은 연구 결과 “대부분 사람에게 VR 성인물 경험은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완벽한’ 경험의 기회를 제시”한다며 “어떤 이들에게는 매우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이미지로 경계를 넓힐 수 있으며, 이런 콘텐츠에 노출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독성이 커지고 극단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뉴캐슬 연구팀은 초기에 ‘기술적 성 정체성’ (technosexuality) 문제를 제대로 다룬다면 VR기술을 더 안전하고 건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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