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식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혔다.
재판 시작 전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김세윤 부장판사가 “박근혜 피고인, 직업이 어떻게 됩니까”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일어서서 “무직입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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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주소를 묻는 말엔 “강남구 삼성동…”, 생년월일이 1952년 2월 2일이 맞느냐는 말엔 “그렇다”고 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참여재판 의사가 있는지도 물었으나 그는 일어서서 마이크를 잡고 “원하지 않습니다”고 답하고서 다시 착석했다.
감색 사복을 입고 왼쪽 가슴엔 수용번호 503번이 적힌 배지를 단 차림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같은 달 31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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