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권의 카타르 단교 영향에 따라 쿠웨이트를 경유해 결전지에 입성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권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이들 국가에서 카타르를 오가는 항공편이 막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단교 영향으로 도하로 가는 직항편이 묶여 10일 쿠웨이트를 통해 카타르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에 10일 오후 1시 10분 두바이 공항에서 출발해 쿠웨이트로 이동한 뒤 환승을 거쳐 오후 5시 25분 도하에 도착할 계획이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랍에미리트에서 현지 적응 훈련 중인 대표팀은 이를 위해 10일 오후 두바이에서 3시 30분 카타르 항공을 이용해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단교 영향으로 카타르 항공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다른 국가를 경유한 대체 항공편을 모색해 왔다.
당초 오만을 경유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수단을 포함해 40여 명이 이동하는 탓에 좌석이 없어 쿠웨이트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에서 도하까지는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쿠웨이트를 경유하면 4시간가량 걸리게 된다.
도하 현지 도착 시간도 1시간 40분가량 늦어지게 된다.
그러나 대표팀은 일정에 큰 지장은 없다고 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이동하는 데 다소 영향은 있지만,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대표팀 일정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