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프랑스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1)씨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
유섬나(사진 왼쪽 두번째) |
유씨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E902편을 탔으며, 11시간 가량 비행을 거쳐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파리 현지로 검찰 호송팀을 보냈으며, 유씨가 항공기에 탑승할 때 프랑스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흰색 정장바지에 카키색 재킷을 입고서 수갑을 찬 손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채 비행기에서 내린 유씨는 '혐의 인정하느냐', '부친 사망 소식을 언제 들었느냐' 등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입국 및 세관 심사를 마치고서 검찰과 공항 관계자 수명에게 둘러싸여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유씨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