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경찰서 과장이 동료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인사 조처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동료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이 불거진 박모 경정을 지난 4월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정은 평소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동료 여경의 옷차림을 언급하는 등 상대방이 듣기에 불쾌한 발언을 여러 차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 경정은 경찰 내 성희롱 예방·교육 등을 담당하는 경무과장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직원에게 SNS 메신저로 '밤이라 심심하다' 등의 메시지를 1∼2차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월 전체 여경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박 경정에게서 성희롱이나 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확인되자 피해자를 조사한 뒤 서울지방경찰청에 인사 조처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문조사 이후 일대일 면담을 한 결과 (박 경정과)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와 즉시 서울경찰청에 대기발령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박 경정을 조사한 데 이어 경찰청에 징계를 요청했으며, 이달 중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