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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來 최악 물난리...2명 목숨 잃는 등

16일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15일 0시∼16일 오후 4시 주요 지역별 강우량은 청주가 302.2㎜로 가장 많았다. 청주는 시간당 최대 86.2㎜의 비가 쏟아졌다.

이어 천안 264.9㎜, 증평 239㎜. 괴산 225㎜, 군산 189.5㎜ 등의 순이었다.

주요 피해 상황으로는 청주에서 산사태로 2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북 상주와 보은에서 각각 1명이 물꼬 작업 등을 하다 실종됐다.

청주 무심·석남·율량천 등이 범람하면서 주택과 차량이 침수해 소방당국이 정확한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또 천안 용연저수지, 보은 도원저수지, 진천 백곡저수지 등에서 많은 비로 물이 불어나며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거나 하류 지역 차량이 긴급 이동했다.

충북 괴산군에서는 괴산댐 수위가 계획홍수위(136.93m)를 넘어선 137.65m를 기록하면서 수문 7개를 열고 초당 2천643t을 방류하고 있다.

인근 주민 31세대 261명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변 칠성중학교로 대피했다.

진천과 증평, 아산, 천안 등 4곳에서는 하천 제방이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 이외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 수원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담장이 무너졌고, 안산과 세종에서 각각 200세대, 24세대가 한때 정전됐다.

전날부터 계속된 비로 천안과 세종 등 중부 지역에서 주택 192곳이 침수됐고, 공장과 상가 등 5동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차량 침수 피해만 79대로 조사됐다.

전북 부안을 중심으로 농경지 498.2㏊와 비닐하우스 77개동이 비로 인한 피해를 봤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이재민은 126세대 260명으로 청주에서만 1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안전처는 피해 지역에 구호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현장 지원에 나섰다.

폭우 피해로 도로가 통제된 곳은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청주 지방도 3개소, 보은 지방도 1개소다. 조치원∼제천을 오가는 충북선 구간도 한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현재 속리산 국립공원 등 7개 국립공원 172개 탐방로는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안전처는 14일 오후 6시부터 전국 지자체에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전국 각 지역에서 4천717명이 근무를 하며 각종 지원 업무를 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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