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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와 위안부 등 동시다발 '결전'

정부는 내달 초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8월 6∼8일, 필리핀 마닐라)를 계기로 중국, 일본과 각각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회의를 계기로 한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중국, 일본과의 양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ARF에는 한중일 뿐 아니라 미국·러시아에 북한까지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이 모두 초청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취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내달 초 중국,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처음 정식 양자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과 7일 독일에서 각각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한중 및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논의를 이어받아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을 다루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사이의 회담이 열리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그에 반대하는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양국의 입장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강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 강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회담이 개최되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 교환과 함께 양국 정상이 재개키로 합의한 셔틀 외교(한일 정상이 수시로 양국 수도를 왕래하며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 추진의 구체적인 구상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경우 내달 초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시다 외무상이 교체될 가능성이 일본 언론에 거론되고 있어 강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또 같은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한 남북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장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해도 주요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을 현재 검토·추진 중에 있다. 양자회담 대상국들과 긴밀 소통하고 있다"며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남북 회담에 대해서는 "통상 ARF에 약 27개국이 참가하는데 북한도 포함된다"며 "당연히 여태까지 참석을 통해서 보면 조우할 기회는 있다. 그러나 그 이상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주변 4강(미중일러) 외교장관 중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회담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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