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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부인 "6개월 뒤 딸 사망신고…알리고 싶지 않았다"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는 딸 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 25일 "제가 과태료를 냈으니 (사망신고를) 좀 늦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서 씨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딸의 사망 직후 미국 하와이로 떠나 6개월쯤 체류하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사망신고 지연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진=JTBC-연합뉴스)
(사진=JTBC-연합뉴스)

그는 '2007년 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왜 알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10년 전 얘기고 장애우가 죽은 거라 참 힘들었다. 그럴 경황이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딸의 죽음을 언제 공개할 예정이었느냐는 질문에는 "힘들어서 미국에서 5년 정도 지내다가 음반 일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왔는데, 음반기획사를 만나는 데서 서우가 잘못됐다고 할… (이유가 없었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유족들 간 고인의 저작인접권 관련 소송이 벌어졌을 때 딸의 생존이 대법원 판결에 유리하다고 판단, 사망신고를 늦게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변호사한테 고지를 안 한 것은 맞다. 신고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에 대한 타살의혹에 대해선 "팬클럽과 제사에 참석하고 음반유통사 사람들도 만나지만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분은 없었다"며 "저는 인터넷으로 나쁜 글 잘 안 읽으니까. 그렇게 의혹 가질 순 있겠죠"라고 말했다.

김광석의 사망 현장에 서 씨의 오빠가 있었다는 지적에는 "저는 김광석 씨가 이상한 것 같으니까 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오빠에게 연락했다). 그래서 신고가 지체됐나보다. 119가 왔을 때 오빠는 반바지 차림으로 같이 바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방송이 끝난 뒤 고(故) 김광석의 형 김광복 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씨가) 당사자의 입장에서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상관없는 사람 얘기를 하듯 제삼자처럼 말했다"고 지적했다.

서씨가 시댁이 지난 시간 서연 양을 찾지 않았다는 데 대해선 "서씨가 연락하는 사람들 등을 통해 '미국에서 잘 있다'는 근황을 듣고 있었다"며 "생전 아버지에 대한 (서 씨의) 행동들로 인해 전화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동생이 자살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여전히 확고하다"며 "생전에도 '예술보다 목숨을 택하겠다'고 한 동생은 그럴만한 심성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진실에 가깝게라도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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