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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우울증 시달리는 피겨 스타들…美골드, 그랑프리 불참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그레이시 골드(22)가 정신질환 치료를 이유로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골드는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우울증과 불안, 식이장애 치료를 위해 내달 중국과 프랑스에서 열릴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치올림픽 당시 그레이시 골드 (AP-연합뉴스)
소치올림픽 당시 그레이시 골드 (AP-연합뉴스)
골드는 앞서 이달 초 일본오픈에서도 기권한 바 있다.

골드는 미국 피겨 여자싱글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르고 2014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피겨 스타다.

골드가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않아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할 수 있으나, 이 상태로라면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AP는 내다봤다.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에 노출된 여자 피겨 선수들이 정신 건강을 위협받는 경우는 골드 이전에도 있었다.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거식증에 시달리다 최근 19살 나이에 조기 은퇴를 선언했고, 러시아의 또 다른 선수 율리야 안티포바도 거식증 탓에 몸무게가 24㎏까지 줄어들어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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