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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장, 북한 미사일 쏜 날 간부들과 닭요리 회식"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해상 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해경 간부들과 저녁 회식을 한 사실이 국정감사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 의원이 해경청으로부터 받은 '해경청장 업무추진비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박 청장은 지난달 15일 해안 경비 실무부서인 경비국 간부들과 간담회 후 저녁 회식을 했다. 닭 요리를 먹은 뒤 업무추진비 46만원을 썼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2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경찰청,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2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경찰청,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일은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발사한 날로, 해상 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앞서 박 청장은 취임 다음 날인 올해 7월 2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했을 때에도 만찬 회식을 했다.

박 청장은 당일 과장급 직원들과 32만7천원어치 곰장어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청장 전임인 홍익태 전 해양경비안전본부장도 북한이 지대함순항미사일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올해 6월 8일 제주도 인근 해역을 둘러보고 해산물 만찬을 하며 업무추진비 36만3천원을 썼다.

황 의원은 "조직의 수장이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회식을 할 수 있지만, 때를 가려 해야 한다"며 "바다를 지키는 해경이 안보위기 상황에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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