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에 나선 법무컨설팅기업 MH그룹이 다음달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MH그룹 측은 29일 코리아헤럴드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달 17일부터 3일 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영문 기사 방문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UN인권이사회 제소 관련 사항도 방문 목적 중 하나”라고 답했다.
또한 MH그룹 측은 박 전 대통령이 궐석재판을 받기 시작한 것과 관련 “(법원 측이) 박 전 대통령의 불참석에 대한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설명했는데, 이것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미샤나 호세이니언(Mishana Hosseinioun) MH그룹 대표는 같은 날 코리아헤럴드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재판 참석에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면 그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한 독립적인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촉구했다.
호세이니언 대표는 이어 “오랜 구금으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이므로, 합법적이고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조건 하에 (박 전 대통령을) 일시적으로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H그룹은 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토론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한국의 사법 시스템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8월에는 유엔 인권위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UN Working Group on Arbitrary Detention)’에 해당 사안에 대한 실무그룹의 개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지난 10월 17일 (현지시각)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허리통증 등 만성질환과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데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고 있다”는 MH그룹의 주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대통령이 구금돼 있는 서울구치소 수용실의 수용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리아헤럴드=박세환 기자 (
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