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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논란’ 감독.. 충격 선언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현주 감독이 영화계를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더 이상 영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 날의 일에 대해 전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그 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하여 간과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게 영화는 삶의 전부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살아왔다”며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감독은 2016년 개봉한 동성애 로맨스 영화 <연애담> 등으로 대중에게 알려져있다.

이 감독은 지난 2015년 여성 감독 A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밝혔다.

이후 이 감독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피해자와 동료 등이 이에 반박하며 논란이 됐다.


사진/대단한 단편영화제 제공
사진/대단한 단편영화제 제공

[이현주 감독의 입장 전문]

저는 그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판의 과정 안에서 저 나름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 상황이 벌어진 다음에도 저는 저의 입장문을 통해 그것에 대해서 다시 이해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그리고 이해받기 위해 했던 지금의 행동들은 이미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어떤 면죄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그 날의 일에 대해 전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그 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간과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연애담’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영화인들과 관객분들, 이 영화와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게 영화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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