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애청자라면 상대팀에게 차이거나 부딪혀 필드에 쓰러진 대표팀 선수에게 정체 모를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팀닥터를 한 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칙칙’ 뿌렸을 뿐인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을 보며 필시 프로들만 사용하는 고가의 제품일 것이라 여기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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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알고 보면 스프레이는 부상부위의 열을 식히거나 땀에 젖은 부위를 말려 붕대를 감기 위한 용도가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은 염화에틸이라 불리는 성분을 포함해 피부에 닿는 순간 증발하며 강한 온도저하를 일으켜 보통 국소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사용된다. 염화에틸 스프레이는 온라인상에서 단돈 몇천 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스프레이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불과 몇 분간 통증을 완화하는 게 고작이라며 사용하지 않는 의료진도 있지만 몇 분이면 심리적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의료진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의료용품을 “마법의 스프레이”라고 부르며 헐리우드 액션으로 쓰러진 선수들이 별다른 효과도 없는 이 스프레이를 뿌리자마자 벌떡 일어나 뛰는 것을 보고 거짓말 탐지기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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