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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균의 영어산책] 15년 런던 거주, 영국 국적 mc 김문정의 영국영어 표현

필자는 매주 화요일반 9시 아프리카티비 김대균토익킹 방송에서 훌륭한 게스트를 모시고 방송을 한다. 본방송은 그 다음주 수요일에 케이블 채널에서도 볼 수 있어서 아마도 보신 독자들이 계실 것이다. Korea Herald독자 분들 중에 영어에 관심있는 분으로 출연의향이 있으신 분은 grammarking@daum.net으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주시면 기회를 만들도록 약속드린다.

최근에 영국 퍼셀 음악 학교를 전액장학생으로 졸업하고 영국왕립음악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신 김문정 영어mc와 방송을 하였다. 바이올린 연주도 있고 영어공부도 하는 방송이어서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 분께 부탁하여 독자 여러분에게 유익한 원고가 나오게 되었다. 함께 공유드린다.

15년 런던 거주, 영국 국적 mc 김문정의 영국영어 표현

• Will you go out with me?

영국에 온 지 3년 쯤 되었을 때 같은 학교 친구가 했던 말이다.

Go out= 어디(장소)를 간다고만 알고 있었던 터라 나는 당당하게 Sure! Where do you want to go? (당연하지! 어디로 가고 싶어?) 라고 대답했다. 그 친구는 내 대답을 듣더니 민망해하다가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go out with ~' 다른 의미로는 '~ 와 사귀다' 이다.

Will you go out with me? 나랑 사귈래? 라는 표현을 몰랐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동문서답을 했던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처음 영국 생활을 할 때에는 대화하다가 오해한 적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한국말도 그렇듯 영어도 하나의 표현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다양한 방법이 있다.

처음에 영국을 갔을 때는 hello, how are you? 밖에 몰랐다. 처음 6개월은 같은 반 한국 친구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수업 때에는 친구들이 옆에서 통역을 해주었고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선생님들 수업을 녹음하면서 자꾸 들으며 진도를 따라갔다. 한국 친구들 하고는 최대한 한국말을 줄이고 주로 영어로 말하려고 노력했다.

6개월 동안 쉴 새 없이 영어를 들으니 귀가 뜨였고 그 다음에 조금씩 한 마디, 한 문장씩 말할 수 있었다. 영어를 어떻게 하면 빨리 배울까?

사실 한국에서는 해외에 있는 것만큼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이 없기 때문에 언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영어 유치원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유치원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영어로만 모든 대화와 수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에 영어만 사용하는 것이 어렵기에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을 나의 생활 패턴에 맞추어 조금씩 넣어보는 것이다.

우선 듣는 귀가 발달해야 영어의 말문이 트인다.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집 안에 영어와 친해지는 요소들을 찾아야 한다. 유튜브로 영어 노래, 이솝 우화 이야기를 배경음악처럼 계속 듣는 방법도 괜찮다. 고등학생, 대학생 같은 경우는 매일 아침 BBC 나 CNN 뉴스를 틀고 아침을 먹고, 화장을 한다든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에 영어와 관련된 인터뷰나 팟캐스트를 듣는 방법이다. 어떠한 방법이든 좋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특히 영국 영어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15년 동안 영국에 생활하면서 실제 사용했던 유용한 표현들을 공유해 본다.

첫번째 표현

• A penny for your thought?

한국에서 몇 년 전 즈음, 궁금하면 500원이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You seem so down, a penny for your thought?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어?)

‘돈을 줄 테니 네 생각을 말해달라’ 는 뜻이다. 이 말은 상대방의 생각을 지불해서라도 알고 싶다는 뜻으로 시작되었다.

1 penny (pence)는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6원이다. 보통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물어볼 때에 What are you thinking about? What’s on your mind? 도 좋지만 가끔 물어보는 형식을 달리해보고 싶을 때 써보면 좋은 표현이라 생각한다.

예시

• I will give you a penny if you tell me your thoughts. (penny를 줄 테니 너의 생각을 얘기해 봐)

• You've been so quiet. A penny for your thoughts? (계속 조용하네, 무슨 생각 하고 있는 거야?)

• I'm not sure what to get for my friend’s birthday. Penny for your thoughts? (친구 생일 선물로 뭘 사줘야 할지 모르겠어, 너 생각은 어때?)

두번째 표현

• Through thick and thin

우리말로 직역하면 ‘두껍고 얇은 것을 통해’ 라는 알 수 없는 표현이다. 여기서 힌트를 주자면, 이 표현을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My best friend’s been a good person to me through thick and thin. ‘나의 절친은 변함없이 나에게 좋은 사람이었다’ 라는 뜻이다.

우선 go through 라는 표현은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Through, ~ 를 통해, 통과, 거쳐 간다는 표현인데 through thick and thin는 변함없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시종일관이라는 표현으로 쓰인다.

예시

• My teacher supported me through thick and thin. (선생님은 굳건히 나를 응원해 주셨다.)

• Company owners must lead the business through thick and thin. (기업 오너들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

• I love my parents through thick and thin no matter what. (나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부모님을 변함없이 사랑한다.)



By Korea Herald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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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