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T선빵!] 5G 데이터 나눠쓰기 “그림의 떡!”
5G 요금제, 데이터 쉐어링 혜택 LTE요금제 대비 적어
1년째 소비자 불만 누적 … 이통3사 정책 변동 없어
데이터쉐어링 서비스 설명 [KT홈페이지 출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태블릿 데이터쉐어링 때문에 5G 탑승 못하겠네요. 추후 추가될 것 같기도 한데 기약없는 기다림이군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LTE폰이랑 태블릿PC 하나씩 쓰고있는데 5G 요금제로 가면 데이터쉐어링 공짜가 사라지네요. 5G로 갈 이유가 없는데… LTE 계속 유지해야될 것 같아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5세대(G) 데이터쉐어링 혜택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LTE(롱텀에볼루션)요금제보다 비싼 5G 요금제에서 오히려 혜택이 줄어 요금제를 바꾸기가 꺼려진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쉐어링은 스마트폰에 제공된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공유하는 서비스다.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내비게이션 등 여러 기기(세컨드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와이파이가 필요없고 테더링(핫스팟)과 달리 스마트폰과 기기가 떨어져 있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LTE는 2대 무료 … 5G는 요금 추가?
이통3사 데이터쉐어링 혜택 비교 [각사 취합]

통상 LTE요금제에서는 2대까지 데이터쉐어링이 무료다. 하지만 5G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5G 요금제 사용자가 데이터를 나눠쓰려면 5000원에서 1만원 가량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데이터쉐어링을 무료로 이용하려면 1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요금제를 써야한다.

예컨대 SK텔레콤의 LTE T플랜 요금제는 2대의 기기에 데이터쉐어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저 요금제는 6만 9000원이다. 반면 5G 요금제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으려면 5GX플래티넘(12만 5000원)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5GX프라임(8만 9000원)에서는 1대의 기기만 무료다.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KT의 LTE 데이터온(4만 9000원-8만 9000원) 요금제는 2대의 기기까지 데이터쉐어링이 무료다. 데이터쉐어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5G슈퍼플랜 스페셜(10만원) 하나다. 그나마도 1대만 무료다. 그 이하의 요금제에서는 기기당 500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LG유플러스도 5G프리미어플러스(10만 5000원) 요금제를 가입해야 2대의 데이터쉐어링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수 있다.

데이터쉐어링 혜택 축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고객은 “비싼만큼 데이터쉐어링을 1대 더 주지는 못할 망정 돈을 더 받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5G요금제의 데이터쉐어링 혜택에 대한 문의글은 5G요금제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 회선 가입자 수는 288만 9595명이다. 2년 전인 2018년 3월 대비 11%(31만 96600명) 증가했다. 여러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별도의 유심을 발급받아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통3사, 데이터쉐어링 정책 “변경 계획 없어”

이동통신 3사는 당분간 5G요금제에 데이터쉐어링 혜택을 추가·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T측은 “5G에서 데이터쉐어링 기기 1대당 요금은 더 낮췄다”고 해명했다. “LTE요금제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회선 수 이상으로 데이터쉐어링을 하려면 1대당 9900원을 내야하지만, 5G에서는 5000원을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요금제에 따르는 혜택이나 부가서비스는 사업자의 자율적인 영역”이라며 “이용자 차별이 현저하거나 이익을 저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별도의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