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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앱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25분만에 알아낸다
美 과학자들, 스마트폰과 침 이용한 간편 진단법 개발
코로나 환자 50명 대상 시험에서 PCR 검사결과와 일치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역 한 약국에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제품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과학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초간편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술은 기존 유전자증폭(PCR) 방식과 비교해 저렴하고, 보다 신속한 결과를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진단키트는 타액을 쓰는 방식이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 어디에서나 침을 뱉은 뒤 25분이 지나면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에는 기본적으로 판지 상자, 작은 접시, LED조명 등이 필요하다. 시약을 포함해 검사에 드는 비용은 75파운드(12만1600원)로, PCR 검사비의 10분의 1 수준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바바라 캠퍼스의 마이클 마한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미국의학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실렸다.

이 기술은 침 속에 있는 RNA 바이러스를 증폭하기 위해 DNA 등온증폭 기술 중 하나인 램프(LAMP·Loop-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를 이용해 특정 표적 유전자를 찾아낸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동작하는 앱이 화학반응을 나타내는 색상 변화를 측정해 25분 안에 진단 여부를 결정한다. 앱은 무료다.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에서 새 진단검사법은 PCR 검사의 민감도와 일치했다. 또 독감 감염 진단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됐다.

마한 박사팀은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정밀 진단의학에 공정하고 동등한 접근권을 제공하고자”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영국 리딩대의 알렉산더 에드워즈 교수는 가디언에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험실 밖을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기술이 면봉 샘플 채취 방식과 비교해 정확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이같은 간단한 방식으로 정확성을 보여주는 기술은 기존에도 많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 제품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 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제품을 만들어야하는 것이 도전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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