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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센스 대신 샤넬 립스틱”…2년 만에 돌아왔다 [언박싱]
2년여 만에, 빨간 립스틱
색조 화장품 트렌드 맞물려
디올·샤넬·발렌티노 립스틱 인기
25일부터 화장품 테스터·시향 가능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이 전면 배치된 백화점 내 뷰티 매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년여 만에 ‘빨간 립스틱’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주부터 거리두기 없는 일상이 시작되면서 화장품 업계는 매출이 늘며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가 저조했던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 판매 증가가 뚜렷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지난 18일부터 첫 주말인 24일까지 백화점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28.1%, 롯데백화점 25% 신장했다.

실제로 24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발렌티노 뷰티 메이크업 시연에 고객 열댓 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을 실감케 했다. 25일부터는 화장품 테스터와 향수 시향이 가능해지면서 샤넬 뷰티, 에스티로더, 헤라, 입생로랑, 구찌 퍼퓸, 메종마르지엘라 퍼퓸 등 오프라인 매장에는 스탠드 조명과 고정 거울, 시향지가 비치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내 ‘온앤더뷰티’ 관계자는 “고객들이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 할 수 있는 공간 면적을 2배 정도 늘렸다”라며 “추가로 의자도 비치해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데믹 기대감으로 색조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립스틱 제품의 판매 호조가 뚜렷하다. [연합]

특히 올해 뷰티 트렌드는 단연 ‘색조 화장품’으로 꼽힐만큼 립스틱 제품군에 대한 소비 심리가 크게 되살아나고 있다. SSG닷컴의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이달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96% 신장했다. 그런데 인기 제품 1, 2위는 ‘디올 립 글로우’, ‘샤넬 루즈 코코밤’ 으로 모두 립스틱이었다.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기초 화장품, 스킨케어 대신 외출과 만남을 위한 향수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 20일 CJ온스타일이 ‘최화정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한 자외선 차단제인 ‘엘로엘 빅쿠션’은 주문금액 5억6000만원대를 달성했다.

이 같은 뷰티 상품군 인기에 뷰티업계뿐만 아니라, 의류와 패션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했던 명품업계까지 립스틱, 쿠션, 글리터 등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에 백화점 업계도 명품 브랜드의 뷰티 라인 확보에 공력을 쏟고 있다.

최근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디올 뷰티 매장. [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있는 발렌티노 뷰티 팝업스토어에서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입점된 크리스챤 디올 뷰티 매장을 부티크 형식으로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첫 출사표를 내놓은 발렌티노 뷰티와 손잡고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롯데온은 크리스챤 디올 뷰티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하고 올 여름 신제품을 단독 선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립스틱은 화장을 수정할 때 브랜드가 노출되는 색조 아이템으로, 올해도 명품 브랜드의 제품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전부터 계속됐던 ‘스몰 럭셔리’를 선호 구매 현상이 뷰티업계에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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