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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어린 두 딸을 키우는 40대 여성 A씨는 최근 겪은 주거침입 사건의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학교를 마친 큰 딸을 학원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웬 낯선 남성이 거실에 서 있었던 것이다.

겁을 먹은 A씨는 소리 조차 내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붙었고 이 남성은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현관문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려는 A씨를 저지한 뒤 곧바로 문 밖으로 달아났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집 안에 있던 금품 피해는 없었으나 안방 서랍장 속에 있어야 할 여성 속옷 일부가 거실에 떨어져 있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 착수 후 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9일 용의자인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분당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절도미수 혐의로 B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오는 20일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