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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1000원 돈가스 팔았는데 42원 정산”…배민 “광고비 정산방식 오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돈가스집을 운영 중이라고 주장하는 한 점주가 "1만1000원 돈가스를 팔고 42원을 정산 받았다"는 글과 함께 그 내역을 올려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은 여러 커뮤니티에 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100원도 남지 않을 수 있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A 씨가 최근 한 커뮤니티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매출금액 1만5000원(주문금액 1만1000원, 가게 배달팁 4000원) 중 차감 금액이 7918원(결제정산수수료 495원, 중개이용료 823원, 배달비 6600원), '우리가게클릭 금액' 이용료가 7040원이었다. 1만5000원 중 차감 금액과 이용료의 합(1만4958원)을 빼면 42원이 남는 셈이다.

A 씨는 "신생업체라 광고를 하지 않으면 노출이 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광고비를 지출했다"며 "기름, 돼지고기, 밀가루 값 모두 오르고 플랫폼에서 수수료를 떼어가니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가게를 내놓았다. 1만1000원짜리 돈가스 하나 팔고 고객이 배달비 4000원까지 부담했는데 1만5000원이 공중으로 분해됐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캡처]

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 서비스는 음식점주가 일정 광고비를 배달의민족에 예치한 뒤 소비자가 선택하는 만큼 광고비를 차감하는 서비스다. 1개월 최대 광고비는 300만원이다. 입점 가게의 앱 내 노출 빈도를 늘려주는 대신 소비자가 메인홈, 검색홈, 카테고리홈 등에서 노출 가게를 1회 선택할 때마다 자영업자들에게 광고비를 부담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배달의민족 측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게클릭의 무료 이용, 후불 정산 구조를 오해해 빚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식당들은 우리가게클릭 상품을 이용하기 위한 비용을 배민 측에 선불로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한다. 이후 특정 주문 건에 대해 후불로 정산이 적용돼 1만5000원 음식 하나에 42원이 입금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 한 건에만 이같이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 측은 "우리가게클릭은 단골을 확보하고 싶은 업주가 낮은 클릭당 요금으로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장 할인’도 사라질까?
[연합]

이런 가운데, 몇몇 배달 앱은 '포장 수수료' 도입 여부에 대한 저울질도 차츰 진행하는 모습이다. 그간 일부 배달 플랫폼은 포장 주문에 대해선 음식점주로부터 중개이용료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배달앱 이용이 줄어들며 포장 주문에 수수료의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포장 수수료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지는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다. 배달 플랫폼에 내는 포장 수수료를 음식점이 감수하게 될 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지는 사실상 자영업자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다만 포장을 장려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내건 할인 혜택 등 이벤트는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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