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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의혹’ 김가람 “그때의 나 밉지 않다” 탈퇴 21일만 밝힌 속내
물리적 폭행·강제전학은 사실 아니라 부인
동급생 간 다툼 속 친구 편들며 언어폭력 해
“그게 의리라고 생각…잘못됐고 서툴렀다”
김가람 입장문.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과거 학교폭력 행적이 논란이 되면서 데뷔 2주 만에 활동을 접었던 김가람(18)이 탈퇴 후 자신의 입장을 공개했다. 김 씨는 하이브 계열사 쏘스뮤직의 신인 걸그룹인 르세라핌으로 데뷔했지만 해당 논란으로 탈퇴했다.

김 씨는 10일 자신의 친구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김가람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 씨는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한 번 도 없다”며 “강제전학을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과거 학교폭력 행적으로 제시됐던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 5호 처분에 대해서도 추가로 설명했다. 김 씨로부터 학폭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동급생 A씨와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거론했다.

김 씨는 “학폭위 사건은 중1 3~5월에 A씨가 친구들 뒷담화,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벌어졌다”며 “저는 피해 친구를 돕는다는 생각에 A에게 따졌고, 그러던 중 욕설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르세라핌에서 탈퇴한 전 멤버 김가람. [OSEN]

그러면서 “그 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A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며 “저는 그 때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고 저희 행동이 의기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적었다.

또한 “돌아보면 참 많이 미숙하고 철이 없었다”며 “그 시절 저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했고 친구와의 시간들이 가장 즐거웠던 나이였다. 그 당시 저의 방법은 잘못됐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 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씨는 “부모님은 도움이 필요하고 어려움에 있는 친구들을 모른 척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저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뜻은 변함이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게 꿈만 같은 순간이 됐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팬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씨는 중학생이었던 지난 2018년 A씨에게 학교폭력 가해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르세라핌이 데뷔 하기 전인 지난 4월 21일 하이브에 김가람의 가해 행위를 증명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논란에 대한 해명 없이 데뷔를 강행했지만 이후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김 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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