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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에 비수기까지…하락폭 더 커진 서울 아파트값[부동산360]
수도권 하락폭 3년3개월여만에 가장 커
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내림세 이어가
“주택가격 하락 우려·여름 휴가철 영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전주보다 더 커졌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더해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치며 주택시장의 거래 부진이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10% 하락해 전주(-0.09%)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하락폭은 2019년 4월 22일 조사(-0.10%)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크다.

수도권에선 서울(-0.07→-0.08%), 경기(-0.09→-0.10%), 인천(-0.11→-0.15%)이 일제히 전주보다 더 떨어졌다. 서울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시행 이후 매물이 늘었으나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요인이 맞물리며 5월 마지막 주부터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서초·용산구만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지역은 내림세를 지속했다. 강남구는 전주와 동일하게 0.02% 내렸고, 송파구는 -0.05%에서 -0.06%로 낙폭을 키웠다. 노원구(-0.20%)와 도봉구(-0.18%), 성북구(-0.16%), 강북·서대문·은평·중·종로구(-0.15%) 등 강북권은 이번 주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지역별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여름 휴가철의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뜸하고 거래가 줄어들면서 서울 전체의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기권에선 여주시(0.06%)와 이천시(0.05%)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오산시·수원 영통구(-0.24%), 의왕시(-0.22%)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동안 상승했던 성남 분당구(-0.02%), 고양(-0.0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0.05%), 대구(-0.16%), 광주(-0.02%), 대전(-0.09%), 울산(-0.10%), 세종(-0.18%) 등에서도 내림세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도 아파트값이 0.07% 떨어졌다.

전셋값은 수요 감소에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주 연속으로 0.03% 내렸고, 경기(-0.08→-0.10%)와 인천(-0.11→-0.18%)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07→-0.09%)과 지방(-0.04%) 모두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하락했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반전세·월세 전환 문의가 늘고 있으며, 신규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연합사진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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