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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선발이었어도 3골 넣었을 것"…동료 감싼 페르난데스 [월드컵]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운데)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 후반 29분에 주앙 펠릭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고 있다. 호날두의 이번 월드컵 첫 교체 출전이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포르투갈의 간판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선발 제외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를 두둔했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호날두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신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는 3골을 몰아치며 6-1 완승을 이끌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던 호날두는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에서 후보로 밀린 것은 지난 2008년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 이후 31경기 만에 처음이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교체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경기 후 무표정한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른 포르투갈 동료들은 서로 껴안으며 8강 진출을 자축했지만 호날두만큼은 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호날두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던 페르난데스는 호날두가 지난 몇 개월 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벤치를 지키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다.

페르난데스는 "벤치에 앉아있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말한 뒤 "심지어 자신의 역할이 세 번째 골키퍼라 할 지라도 벤치에 있는 것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호날두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다음 경기에 감독이 나를 벤치에 앉힌다면 나 역시 화가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에 대한 여전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는 축구를 넘어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호날두와 함께 첫 2경기를 승리했다. 오늘 호날두가 선발로 나섰다면 그 역시 3골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호날두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호날두가 경기를 뛰었을 때 팀이 이기면 아무도 언급하지 않지만, 그가 출전했을 때 팀이 패하면 모두가 그의 이름을 언급한다"고 불평했다.

한편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다가오는 8강에서 호날두를 선발 출전시킬 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내가 할 일은 팀을 생각하는 것이다. 8강에서도 호날두를 비롯해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가 출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투스 감독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무스에 대해 “그는 아주 다이나믹한 선수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마무리했다”면서 “두 번째 경기에서 교체로 뛰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많은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었다. 매번 전술에 따라서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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